부동산 투자라 하면 흔히 상가, 혹은 아파트, 오피스텔을 떠올리게 됩니다. 반면 빌라는 투자로서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의식이 팽배하죠. 그래서 내 집 마련을 할 때에도 미래가치를 고려하여 비라보다는 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빌라 투자 역시 부동산 투자로서 특유의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혹자는 빌라투자를 잘만 하면 아파트 투자보다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고도 말합니다.

빌라 투자는 과연 부동산 투자로서 어느 정도의 가치를 가질까요?


■ 빌라 투자의 어려움

빌라 투자가 부동산 투자에서 외면받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환금성이 떨어진다’는 부분 때문입니다.

‘환금성’이란 물건을 돈으로, 돈을 물건으로 바꿀 때 얼마나 편리한가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즉 환금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빌라를 매매하고자 할 때 잘 팔리지 않는다는 것을 뜻합니다.

빌라는 1970년대 이후부터 지어지기 시작했는데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꾸준히 시세가 올라가는 아파트와는 달리 가격 변동이 거의 없거나 분양가를 기점으로 하여 오히려 가격이 떨어지는 등 가격상승률에 대한 매력이 낮은 편입니다.

이는 결국 부동산 투자로서 안정성과 연결됩니다. 가격이 오를지 아닐지 알 수 없고, 잘 오르지 않고, 오히려 떨어질 가능성이 높으니 투자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이죠.

이처럼 빌라가 환금성이나 안정성 면에서 아파트에 비해 뒤처지는 이유는 ‘품질’에 있습니다.

많게는 수백, 수천 세대가 들어서는 아파트의 경우 대형 메이저 건설사가 건설하는 경우가 흔하지만, 빌라는 규모가 작다 보니 영세한 건설사가 참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계 능력 자체가 부족하거나, 날림으로 짓는 경우가 적지 않죠. 겉보기에는 괜찮아 보여도 실제로 살아보면 수도, 전기 등에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한 주차장이 넉넉하지 않고, (경비원이 없어) 보안에 취약하며, 엘리베이터가 없는 등 빌라 특성상 갖게 되는 단점들로 인해 수요층이 두텁지 못합니다.

‘살기에 불편하다’는 점들이 고스란히 수요와 연결되고, 그 수요가 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치며, 환금성의 어려움을 가져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빌라는 사고파는 매매의 측면으로 보기 보다는 전월세 등을 통한 임대수익을 노리고 투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빌라 투자의 좋은 점

빌라 투자에도 물론 좋은 점이 있습니다. 우선은 ‘가격’을 들 수 있는데요. 아파트에 비해 매우 저렴한 편으로, 소액으로도 접근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투자 대비 수익률이 높은 편이죠.

또한 빌라 투자의 환금성이 낮다는 것은 빌라를 접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월세를 원한다는 것과도 같습니다. 임대수익으로서의 가치나 수요는 높은 편인 것이죠.

매매 또한 매매가를 전세가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설정하면 환금성을 높일 수 있고, 무엇보다 ‘어떤 빌라인가’에 따라 그 가치가 크게 달라지게 됩니다.

최근 신축빌라는 트렌드에 맞는 인테리어나 풀옵션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CCTV, 현관보안문 등을 통해 보안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필로티 구조로 건물을 지어 빌라의 고질적 문제인 주차문제를 해결하고 있기도 합니다.

빌라는 아파트와 달리 개별성이 높기 때문에, 많이 알고 투자할수록 그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좋은 빌라’를 고르는 안목이 결국 중요해지는 것입니다.

흔히 ‘좋은 빌라’로 꼽히는 가장 대표적 요소는 바로 ‘입지’입니다. 좋은 입지의 빌라는 좋은 아파트 못지 않은 좋은 부동산이 될 수 있다고 하죠.

역세권, 학세권, 주변 인프라 등이 좋은 입지의 대표주자인데요. 특히 역세권에 있는 빌라는 그 가치가 꽤 높습니다.



빌라 투자를 위해서는 자신만의 확고한 기준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주변 사람들이 좋다고 해서 매매하거나 부동산 관련자가 추천해서 매매하는 등 자신의 기준 없이 타인의 말만 듣고 투자에 뛰어들면 역전세를 당하기 쉽습니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기에 마련입니다. 어떤 점이 어렵거나 부족하고, 그것을 어떻게 채울 수 있는지 충분히 고민하고 고려한다면 좋은 투자의 시작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