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상식] 꿈꾸던 전원생활의 실체 - 단독주택의 장단점

[부동산상식] 꿈꾸던 전원생활의 실체 - 단독주택의 장단점

김철수 0 217
대한민국에서 가장 흔한 주택은 아파트이지만, ‘집을 (그림으로) 그려보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꼬깔 모양의 지붕을 가진 단독주택을 그립니다. ‘집’이라고 했을 때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이미지가 곧 단독주택인 것이죠.

단독주택은 또한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집, 로망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은퇴 후 한적한 곳에 나만의 집을 짓고 전원생활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죠.

하지만 오랫동안 꿈꾸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단독주택의 삶을 선택한 이후에는 여러 불편으로 인해 후회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단독주택에서의 실제 삶은 어떤 모습일까요?


■ 단독주택의 장점

단독주택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것은 바로 ‘자유로움’입니다.

단독주택은 집 자체가 독립되어 있기 때문에 옆집 혹은 윗집과의 마찰에 대해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층간소음 등에서 해방될 수 있으며, 나 역시 신경 쓸 이웃이 없으니 내가 원하는 시간에 세탁기를 돌리거나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죠. 또한 인테리어 공사가 필요한 경우 누군가의 허락을 받거나 눈치를 보지 않고 할 수 있습니다.

집을 사지 않고 짓는 경우, 자신의 취향을 가득 담아 설계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천편일률적인 아파트에 질리고 갑갑했다면 이것만으로도 마음이 탁 트이게 되는데요. 전원생활을 꿈꾸고 있다면, 미리 설계 등에 대해 공부하고 준비하는 것이 여러 도움이 됩니다.

아파트 저층이 프라이버시에 취약한 것과 달리, 단독주택은 넓은 부지에 단독으로 들어선 집이기 때문에 외부의 시선에 민감하지 않으며 프라이버시 면에서도 훌륭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단독주택은 집과 함께 너른 부지를 자신의 것으로 소유하게 되죠. 덕분에 ‘마당 있는 삶’이 가능하며, 주차문제로 골치 아플 일이 없고, 반려견이나 아이들과 함께 마음껏 뛰어놀 수 있고, 나무나 꽃을 키우는 등 자신만의 정원 혹은 텃밭을 꾸밀 수도 있습니다.

단독주택은 그 자체로 자연과 가깝고 친숙합니다. 대부분 도심에서 떨어진 곳에 짓게 되기 때문이죠. 365일 내내 싱그러운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을 누릴 수 있고, 이러한 부분 때문에 단독주택의 로망을 키우는 분들이 많습니다.


■ 단독주택의 단점

단독주택의 가장 큰 장점이 ‘자유’라고 했었죠. 단점 역시 이 ‘자유’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독립되어 살기 때문에’ 자유가 보장되는 반면, ‘독립되어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불편도 상당하죠.

먼저, 단독주택에 살면 스스로 해야 할 것들이 참 많습니다. 아파트라면 전구를 가는 사소한 일부터 수도시설의 고장 등 제법 큰 문제까지 관리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단독주택은 그렇지 않습니다.

건물의 하자보수 등 관리를 직접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간단한 하자보수에 대해서는 미리 공부를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업체에 맡길 수도 있지만, 아파트 관리비로 ‘퉁’ 치던 것들에 비해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죠.

또한 독립되어 살기 때문에 보안에도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CCTV를 설치하거나 보안업체와 계약하여 보안의 취약성을 메꿔줄 필요가 있습니다.

자연과 가까운 대신 각종 편의시설과 거리가 멀다는 것 또한 대표적 단점 중 하나입니다. 쇼핑 정도야 가끔 하는 것이니 거리가 멀어도 크게 불편하지 않지만, 자주 필요한 식료품의 경우 마트 등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면 아무래도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요즘은 온라인 주문 및 배달 문화가 발달되어 있어 이러한 불편은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는데요. 자신이 자주 방문하는 편의시설이 무엇인지, 어느 정도의 거리에 있을 때 불편함이 적을지 미리 생각하여 부지나 집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단독주택의 치명적인 단점 중 하나는 바로 ‘가치’가 낮다는 것입니다. 재건축이나 호재에 대한 기대를 할 수 없기에 가격이 계속해서 떨어지게 되는데요. 감가상각이 심하다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주택에 대한 가치가 거의 상실되고 거의 땅값만 남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금성이 낮아 매매 자체에서도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최근에는 단독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매매도 어느 정도 활기를 띠고 있지만 여전히 자산가치는 낮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집은 삶과 거의 직결되는 것이기에 ‘누군가가 좋다고 하는’ 것보다는 ‘나의 라이프 스타일과 잘 맞는’ 것을 고르는 게 중요합니다.

편의보다 자유가 중요하고, 금전적 가치보다 자연이 주는 여유로움이 더 중요한 사람에게는 단독주택의 단점이 전혀 단점으로 다가가지 않겠죠. 막연히 꿈만 꾸는 것보다는 실제 삶을 들여다 보고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잘 맞을지 면밀히 살펴본다면 후회없는 선택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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